신입생 환영회서 여대생 숨져…‘과자 먹기’ 게임하다 기도 막혀

기사승인 2017-03-17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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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서 여대생 숨져…‘과자 먹기’ 게임하다 기도 막혀[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던 여학생이 갑자기 쓰러진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13분 광주 모 대학 4학년 A(23·여)씨가 전남 나주 한 리조트 1층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 발견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발견 한 시간만인 오후 9시쯤 숨졌다.

A씨는 당시 환영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과자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목이 막힌다고 호소하고 화장실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화장실에서 발견한 친구들은 경찰에 "몇 분 전까지 환영회 장소에 있던 A씨가 변기에 얼굴을 묻고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신입생 환영회에는 대학생 350여 명과 교수 19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저녁부터 참가자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4인 1조로 파이류와 라면 등 음식을 빨리 먹는 게임을 진행했고 A씨는 파이류를 먹다가 화장실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기도가 막힌 것 외에 다른 외상이나 질병이 없었던 것을 토대로 급체나 기도 폐쇄를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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