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누명 숨진 손현욱 교수, 추모 전시회

입력 2017-03-20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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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누명 숨진 손현욱 교수, 추모 전시회[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억울한 누명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부산 동아대학교 손현욱 미술학과 교수를 추모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동아대학교는 손현욱 교수 추모 전시회가 손 교수의 유족과 동료들의 주최로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추모전에는 손 교수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2007년 이후 남긴 100여개의 작품 가운데 70여점이 전시돼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손 교수는 지난해 한 학생이 쓴 학내 대자보를 통해 ‘여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괴로워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학교 자체조사결과 성추행을 한 교수는 같은 학과 다른 교수로 밝혀졌으며 해당 대자보를 쓴 학생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뒤 검찰에 송치됐다.

또 학생에게 대자보를 쓰도록 시킨 미술학과의 또 다른 교수는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덮기 위해 다른 성추행 사건을 부각하려 했던 것으로 학교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kmh010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