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비만치료제 마황, 한의사 처방받아야 안전"

기사승인 2017-03-20 18: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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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 마황의 불법구매 및 섭취행위에 한의사단체가 경고했다 

20일 대한한의사협회는 모 종편채널에 방송된 다이어트 한약재와 관련 내용에 대해 마황은 의약품용 한약재라며 건강원 등에서 구매해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협은 현재 전국의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는 미국 FDA와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 권장하는 마황(에페드린)에 대한 복용 기준량을 준수해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안전하게 마황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마황(에페드린)의 비만치료제로서의 작용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며, 열대사촉진제로 분류된다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압에 영향을 미치며, 24시간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관지 평활근을 확장시키고 위장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연동운동을 억제시키는 작용도 있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중추신경자극효과로 식욕억제, 피로감소, 운동수행능력 증가 등의 효과를 나타내지만 반응급감현상을 보여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없어지고 내성이 생긴다 

이에 따라 미국 FDA는 의약품의 경우 에페드린의 1일 복용량을 150mg까지 허용하고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사용을 불허한다.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도 전탕액으로 처방 시 14.5~7.5g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적당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1일 에페드린 사용량은 90~150mg까지 안전하다.

한의협은 마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투여하게 되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지만 무분별한 오남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디반드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의약품용 한약재인 마황이 불법적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심지어 건강원 등지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사법당국의 보다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해당 종편 프로그램에서 한의사에 의해 처방된 전문한약까지도 위험한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방송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밀한 검토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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