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차례 꼴…술에 취하면 112 허위신고 70대

입력 2017-03-22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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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차례 꼴…술에 취하면 112 허위신고 70대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술에 취해 경찰 신고전화인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70대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새벽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편의점에서 술 취한 노인이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술에 취해 이 편의점을 찾았던 A(70)씨는 종업원 B(20)씨에게 막무가내로 욕설했다.

또 편의점에 있던 손님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내쫓는 등 3시간 가까이 소란을 피웠다.

결국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술을 마시기만 했다면 112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00주택에서 사람들이 모여 도박하고 있다112에 허위신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매번 현장에 출동하는 헛수고를 해야 했다.

A씨는 허위신고뿐만 아니라 112에 전화해 욕설하고 횡설수설하는 등 경찰관을 괴롭혔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년 동안 A씨가 경남경찰청 112상황실에 이처럼 신고한 건수만 660여 차례에 달했다.

하루에 2차례 꼴로 112에 상습 허위신고를 한 셈이다.

22일 마산동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2에 허위신고하면 정작 도움이 절실한 다른 시민에게 출동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니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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