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혼인건수 40년 만에 30만건 이하로 감소

초혼연령 높아져…평균 남성 32.8세, 여성 30.1세

기사승인 2017-03-22 21:43:35
- + 인쇄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통계청은 2016년 혼인 건수는 28만1600건으로 전년대비 약 7%(2만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혼인 건수는 1974년 약 26만건 이후 가장 낮았는데 혼인 건수가 30만 건 이하로 감소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혼인통계가 작성된 이후로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 감소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약 1만2000건 줄었고, 여자는 20대 후반이 약 9000건 감소했다. 
2016년 혼인건수 40년 만에 30만건 이하로 감소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남녀 모두 20대 후반의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600건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1세로 전년에 비해 남성 0.2세, 여성 0.1세 정도 높아졌다. 전체 혼인 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78.5%,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11.4%를 차지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이 인구 1000명당 7.1건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 6.0건, 제주와 서울이 5.9건 순으로 높았다. 

2016년 이혼 건수는 10만7300건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 이후로는 가장 낮았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7700건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10년 전에 비해 남성은 30대 후반이, 여성은 3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30.4%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7.2세, 여성 43.6세로 전년대비 각각 0.3세 높아졌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가 인구 1000명당 2.5건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2.4건, 강원·충남 2.3건순으로 높았다. 

전체 혼인 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78.5%,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가 11.4%를 차지했다. 남자는 재혼, 여자는 초혼인 부부가 3.9%, 남자가 초혼이고 여자는 재혼인 부부는 5.9%로 전년과 유사했다. 

재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녀 모두 200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성 48.2세, 여성 4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세와 0.5세 정도 높아졌다. 

한편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는 67.7%, 여성 연상 부부는 16.3%, 동갑 부부는 15.9%를 차지하면서 전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부부 간 연령차는 남성이 3~5살 연상 정도가 27%로 가장 많았고, 남성 1~2살 정도 연상 25.5%, 동갑 커플이 15.9%, 여성 1~2살 정도 연상인 경우가 11.4%순이었다. 

20년 전에 비해 남성 3~5세 연상 비중은 9.1%p 감소한 반면, 동갑과 여성이 1~2살 정도 많은 부부는 각각 4.9%p, 4.1%p 증가했다. 

2007년 이후 남성의 연령별 혼인율의 정점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했다. 2016년에는 30대 초반 남성 1000명당 59.3건의 혼인이 발생했으며, 다음은 20대 후반으로 1000명당 36.8건이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20대 후반이 여성 1000명당 66.5건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대 초반으로 1000명당 50.1건이었습니다. 여자는 전년대비 전 연령층에서 혼인율이 감소했다. 

특히 혼인율이 가장 높은 20대 후반에서 8.8%가 감소했고, 30대 초반에서는 3.4%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율이 감소했다. 

10년 전 대비 30대 초반 여성의 혼인율이 약 1.7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율은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월별 혼인 건수는 12월과 5월, 11월순으로 많고, 9월이 가장 적었다.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