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병력 있으면 임플란트 실패율 높아져

기사승인 2017-03-23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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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치주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하면 실패할 확률인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주최로 23일 열린 제9회 ‘잇몸의 날’(3월24일) 행사에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성태·구영 교수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 임상실험에서 치주염 유발 후 치주치료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 식립을 한 경우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았으며,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실패확률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심각한 결과가 보고 됐다고 밝혔다.

반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치주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회복한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교수는 “지난해 임플란트 보험적용 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하는 만큼, 실패나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치주병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자연치아/임플란트를 위한 유지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치주염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는 지연식립이 추천된다”고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년부터 2012년 자료의 5878명을 분석한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의 연관성’ 연구결과 발표에서 치과방문, 칫솔질횟수, 치과용품 사용 등 구강건강 관리 행태를 포함해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과의 상호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 결과 COPD의 치아결손 및 치주염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정재호 교수는 “치주질환과 여러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COPD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연국를 통해 COPD와 치주염의 연관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내과 검진에서 COPD 환자를 발견하면 이를 치과의사에게도 알려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김태일 교수는 스케일링(치석제거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정책의 성과를 발표하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스케일링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 정책 적용 전후 시기에 치과의료 접근성의 변화를 비교분석한 연구에서 치과 미충족의료는 보험급여 확대 이전에 비해 감소했고, 예방 목적의 치과치료(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등)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에 대한 추가 분석결과에서는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김 교수는 저소득층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에게 유용한 치주질환 예방교육제공 및 치석제거술을 포함한 예방목적 치과의료 시행을 위한 바우처 제도 도입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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