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손보험 개편, 물리치료·비타민주사 ‘특약’ 처리

기사승인 2017-03-23 14: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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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노미정 기자]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이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개편된다. 금융 소비자는 기본형만 가입할 수도, 특약 중 필요한 것을 골라 들 수도 있다. 기본형만 가입하면 보험료는 현재의 실손보험보다 26.4%(40세 남성 기준) 저렴하다. 반면 특약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은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기본형은 대다수 질병·상해에 대한 진료행위를 보장한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고 일반적인 질병이나 상해를 두루 보장받고 싶은 사람이 가입하면 된다. 기본형만 가입하면 보험료는 현재의 실손보험 보다 26.4%(40세 남성 기준) 저렴하다. 

눈여겨봐야 하는 건 특약형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해 온 비급여 진료 항목을 특약형으로 분리했다. 근육·관절의 통증을 완화하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건강보험에서 부담하지 않는 비타민 주사, MRI(비급여 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은 이제 특약에 가입해야지만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형 가입자가 내야하는 자기부담률은 30%로 기존보다 10% 올랐다. 보장횟수와 보장금액도 제한받는다. 도수치료 특약의 보장횟수는 연간 최대 50회, 보장한도는 연간 350만원이다. 비타민 주사의 보장금액은 연간 최대 50회, 보장한도는 연간 250만원이다. MRI특약의 보장한도는 연간 300만원이고 보장 횟수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금을 자주 청구하지 않는 소비자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새 실손보험 상품 가입자가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다음 1년간 보험료가 10% 깍인다. 

새 상품은 오는 4월 이후 신규체결되는 보험계약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별도 심사 없이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가입전환특약도 출시된다. 

noet8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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