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한국인, 탈모 인구 절반 달해

기사승인 2017-03-23 1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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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은 한국인, 탈모 인구 절반 달해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한국인 탈모 인구가 전체 남성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모에 신경쓰는 한국 남성들은 탈모로 고통스러워하며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음주나 성생활 등까지 유예할 수 있다고까지 대답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닐슨 코리아가 25세부터 45세 사이 한국인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가 탈모로부터 고통받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전에 처음 탈모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는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받은 한국인의 43.5%는 20-30대였으며, 심지어 20대 환자는 2012년과 비교해 7.5%나 증가했다. 20-30대는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렵고 탈모가 발생해도 치료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 탈모의 가장 주된 원인을 꼽히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응답자 절반이 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말했으며, 유전적 원인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72% 남성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 31세~40세 사이의 중년층의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더 높았다.

보통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라고 알려진 유전적인 탈모가 남성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형 탈모의 진행 과정은 모든 사람이 동일하지만, 스트레스와 같은 여러 요인이 그 진행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혹은 늦추기도 한다.

한국 남성의 85%가 외모가 ‘중요하다(60%)’, ‘매우 중요하다(25%)’라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30대가 외모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또한 모발이 외모와 자존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모발이 ‘내 삶과 외모에 있어 중요하다(39%)’, ‘자존감을 증가시키는데 중요하다(12%)’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탈모가 특히 젊은 남성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과 심한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탈모 문제에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 놀랍게도 남성 37%가 ‘1년간 음주를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1년 간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16%)’, ‘1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11%)’, ‘1년 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11%)’, ‘1년 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8%)’ 등이 뒤를 이었다.

본 설문조사는 알페신 샴푸를 제조한 닥터 볼프사의 의뢰로 닐슨 코리아가 2016년 11월 23일~12월 12일까지, 25세에서 45세 사이 한국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알페신은 독일 제약, 화장품 분야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독일 볼프 그룹의 주요 브랜드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카페인이 유전적 머리 빠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한국에 정식 제품을 출시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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