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 대선 확정…분양시장 일정 조정 불가피

기사승인 2017-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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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 대선 확정…분양시장 일정 조정 불가피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4~5월 분양시장은 예기치 않은 조기대선 확정으로 인해 청약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이 기간 분양 일정을 계획했던 사업장들이 대선 이후로 분양 일정을 늦추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매년 봄 분양시장이 최대 성수기를 맞는 4~5월 최다 물량이 쏟아지지만, 올해는 탄핵인용으로 5월 9일 장미대선이 확정되면서 건설사들이 대선 이후로 분양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4월 계획된 물량이 없으며, 5월 분양 예정이었던 김포 걸포(2964가구), 부산일광5·6(774가구) 물량은 대선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당초 이달에 부산 만덕5구역(2120가구)과 거여 2-2구역(1199가구)을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조합 사정상 4월로 일정이 미뤄졌다. 4월 분양 예정이었던 부산 일광지구 3블록(913가구) 분양 일정은 5월로 늦춰진다.

대우건설 역시 대선을 고려해 4월 분양 물량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래 4월 말 인천논현(754가구)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5월 초 대선과 연휴 기간을 고려해 중순 이후로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5월 말 예정이었던 포항장성 침촌지구(1500가구) 분양은 6월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에 분양 물량이 없으며, 5월 재건축 사업인 월계2구역(792가구)을 분양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4월에 의정부장암4구역(67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재개발 일정이 늦어지면서 대선 이후로 분양이 미뤄졌다. 반도건설은 4월에 분양 예정이었던 원주기업도시반도유보라 2-2블럭·1-2블럭(794가구, 548가구)을 모두 연기한 상태다.

실제 탄핵 판결 전 집계됐던 4~5월 분양계획 물량은 판결 후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판결일 전(3월 9일 기준) 계획물량은 6만1036가구로 집계됐지만, 탄핵판결 후(3월 15일 기준) 5만4635가구로 10.5% 감소했다. 월별로는 △4월 2만5808가구(탄핵직전 3만7732가구, 31.6% 감소) △5월 2만8827가구(탄핵직전 2만3304가구, 23.7% 증가) 등으로 4월 계획 물량의 감소 폭이 컸다.
 
신규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에 쏠리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떨어진다. 아파트 분양 홍보물·광고·현수막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도 제한적이다. 여기에 대선 주자들의 향후 부동산 공약에 따라 시장도 변화될 가능성도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5월은 분양시장이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대선 이후로 넘어 갈 것 같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모든 관심이 대선에 집중돼 일반적인 마케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분양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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