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회고록 “장영자 사건 때 혼자 청와대 떠나 살려고 생각”

기사승인 2017-03-24 1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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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회고록 “장영자 사건 때 혼자 청와대 떠나 살려고 생각”[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회고록을 잇따라 출간한다. 이순자 여사는 24일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720쪽짜리 자서전을 발표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이 여사 자서전에는 1982년 ‘장영자 사건’ 때 혼자 청와대를 떠나 살려고 생각했고, 2013년 수십년간 살던 집을 압류당할 때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심했으나 홀로 남게 될 남편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는 내용 등이 실렸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여사는 자서전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 퇴진이 신군부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논란에 대해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 대통령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 등의 표현이 자서전에 등장한다.

전 전 대통령 역시 4월 초 회고록을 출간한다. 회고록은 전 전 대통령의 일기와 개인 기록, 대통령 재임 중 작성된 각종 기록물, 5·18특별법에 따른 검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10·26 군사쿠데타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 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 분량이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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