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 마친 ‘일등공신’ 잭킹바지선

기사승인 2017-03-25 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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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 마친 ‘일등공신’ 잭킹바지선[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세월호 인양 작업이 선체에서 잭킹바지선이 분리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월호를 양옆에서 붙들고 있는 잭킹바지선 2척은 25일 오후 세월호에서 완전히 떨어져 다른 작업 장소로 이동한다. 이번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역할을 한 선박 중 하나가 잭킹바지선이다. 

잭킹바지선들은 전날 오전 11시10분 세월호를 해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렸다. 25일 세월호와 한 몸으로 묶여 반잠수선으로 이동, 25일 오전 4시10분 반잠수식 선박에 실렸다. 

잭킹바지선이 분리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 위에 남게 되면서 완전히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잭킹바지선에 장착된 스트랜드 잭은 펌프로 유압을 발생시켜 그 힘으로 1회에 30㎝씩 반복해 와이어를 조금씩 당긴다. 잭 1기당 350t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바지선 1척당 33개가 설치된 것을 고려하면 2척의 인양력은 2만3100t에 달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인양하중을 1만t으로 추정했다.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침몰한 세월호 밑면에 33개의 리프팅 빔을 깔고 이를 와이어로 잭에 연결해 선체를 인양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침몰한 세월호는 무게가 선미 쪽으로 쏠려 있어서 불규칙한 조류의 영향으로 선체가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66개의 잭이 세월호 양쪽 끝의 높이차가 20cm를 넘지 않도록 와이어를 정밀하게 조정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때 스트랜드 잭에 입수된 데이터는 이후 반잠수선에 전달돼 세월호를 도킹시키는 데 활용했다.

재킹바지선은 원래 검토했던 해상 크레인 바지선 대신 투입된 것이다. 해상 크레인은 높이가 120m에 달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인양력도 1만2천t밖에 되지 않았다. 스트랜드 잭은 그보다 힘이 월등히 셀 뿐만 아니라 바지선 데크에서 바로 물속으로 향해 바람압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세월호를 끌어올린 괴력의 잭킹바지선은 자체 동력은 없어 인양선들에 끌려다닌다.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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