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사장 “정치 대타협 앞장서겠다”

기사승인 2017-03-26 1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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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사장 “정치 대타협 앞장서겠다”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정치 대타협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전 회장은 26일 W 스테이지 서소문 워드컬쳐오픈 코리아에서 ‘희망의 나라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그는 이날 “1주일 전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 여러 추측이 돌고 있는 걸 듣고 있다”며 그간의 논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대선 출마설에 대해 “정치는 혼자 하나”라고 거리를 뒀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에도 “뜬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타협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대타협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선 안 된다”며 “많은 대선 주자가 적폐 청산을 얘기하는데, 제도 속 타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지지자, 시위자의 힘을 빌려 쓸어버리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최상위 1%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게 제 소임”이라며 “1%의 자발적 양보를 바탕으로 한 대타협만이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다. 대타협을 성취하는 일, 한국을 새로 거듭나게 하는 데 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대선주자가 언급한 ‘연정’에 대해서는 “대연정에서도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정치나 행정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이해 당사자 간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고 심층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유력 대선 주자 중 '대타협'에 공감하는 주자를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저는 언론사를 나온 사람이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마음의 지지, 또 그 이상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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