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런던 테러 범인 단독 범행 결론… 테러 동기 파악은 실패

기사승인 2017-03-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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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영국 경찰이 이번 런던 테러는 범인 칼리드 마수드(52)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테러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에 따르면 닐 바수 런던경찰청 경무관은 26일(한국시각) “경찰은 마수드가 범행 다시 혼자 행동했다고 믿고 있다”며 “추가 테러가 예정돼 있었다는 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런던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마수드가 IS의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마수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자주 방문한 사실이 파악되면서 그가 IS의 지령을 받아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날 CNN 방송은 영국 대테러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수사당국이 마수드와 IS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현재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마수드의 범행동기를 규명하지 못했다며 동기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바수 경무관은 “마수드가 혼자 테러를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경찰은 런던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답을 주기 위해 그가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수사에 심혈을 기울일 각오를 내비쳤다. 경찰은 마수드와 공범과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의 교신 기록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한편 마수드는 지난 22일 영국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고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다. 이 사고로 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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