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가 천공’ 불가피…해수부 “미수습자 유실 방지에 초점”

기사승인 2017-03-26 20: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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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가 천공’ 불가피…해수부 “미수습자 유실 방지에 초점”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26일 오후 세월호의 객실 내 배수가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물칸‧탱크 부분의 배수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필요에 따라 추가로 구멍을 뚫을 가능성도 있다. 

객실부분의 경우 화물칸과 탱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이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배수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밀폐된 공간이 많은 ‘선저부’는 배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부분은 어떻게든 창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배수가 원활히 진행됐다”며 “객실 쪽 물은 다 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저부에 대해서는 “선저부 쪽에는 기관실, 탱크 등이 있다”며 “공간이 밀폐돼 있어 추가적으로 조금은 천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공으로 인한 추가 유실 우려에 대해서는 객실과 관계가 적은 부분이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해수부는 그러면서도 유실 가능성을 감안, 반잠수식 선박을 둘러싸고 높이 1.1m 정도의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반잠수선 인근해역에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과 상하이 샐비지 작업선 9척이 유실 등을 막기 위해 겹겹으로 진을 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26일 새벽 0시께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부양을 완료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7시부터는 세월호 선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배수 작업과 잔존유 제거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정하고 묶는다. 이 과정에만 3~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 가족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유실방지에 가장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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