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으로 물드는 대한민국 금융지도

기사승인 2017-03-27 10: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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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으로 물드는 대한민국 금융지도[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서울시에 우리은행이 많은 이유는 우리은행이 서울시 시금고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전국 통틀어 가장 많은 금고를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일정 기간 특정은행에 금고 업무를 위탁한다. 지자체 금고로 지정되면 자산 축적은 물론 지역민들의 거래 수요가 많아지고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기도 용이해진다.

금고가 되면 해당 지역의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출, 유휴자금 보관, 관리 등을 한다. 금고은행은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와 기금 등 특별회계를 맡는 2금고로 나뉜다. 금고는 규정 상 2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에 가장 많은 금고를 보유한 은행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 현재 203개 지역에 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세종시말고도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도 1금고로 지정돼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입찰을 통해 4년 약정의 서울시 금고 계약을 따냈다. 서울시는 예산을 분할해 관리하는 다른 광역시도와 달리 금고를 우리은행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서울시 일반회계와 특수회계를 전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올해까지 100년이 넘게 서울시 금고지기를 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 거점은행이 1금고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은행(부산), 신한은행(인천), 광주은행(광주), KEB하나은행(대전), 대구은행(대구), BNK경남은행(울산, 창원), 농협은행(세종) 등이 운영되고 있다.

각도별 2금고는 신한은행(강원, 충북), KEB하나은행(충남), 전북은행(전북), 광주은행(전남), 대구은행(경북), 경남은행(경남), 제주은행(제주) 등이다. 

KB국민은행은 부산과 광주지역 2금고다. 약정기간은 2020년까지다. 농협은행은 2018년까지 인천시 특별회계를, 2019년까지 대구시 기금을 관리한다. KEB하나은행은 세종시 2금고로 특별회계를 맡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별 시중은행은 지차제와 연계된 공공 금융부문의 시너지를 위해 지역 주거래 은행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온라인 지방세 수납 등 지역민들의 금융 서비스 편의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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