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계단으로, 건강 챙기고 예술작품 감상에 기부까지

기사승인 2017-03-27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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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계단으로, 건강 챙기고 예술작품 감상에 기부까지[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현직 작가의 예술 작품을 입힌 ‘건강계단’이 설치된다. 지하철 이용객들이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건강도 찾고 예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계단 이용자 1명당 10원이 적립되며, 연말에 해당 금액을 저소득층 비만 아동의 건강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나눔 실천 의미도 더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7일 7호선 강남구청역에 ‘아트건강테마계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계단은 도시철도공사와 365mc병원·비만클리닉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건강기부계단에 재능기부를 통한 예술 작품을 접목시켰다.

국내 지하철 역사에 이미 건강기부계단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지만 예술작품이 계단에 입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단에는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사진작가 홍성용 작가의 대표 작품 이미지가 부착됐다. 계단 일부에 조명(LED)을 설치해 밟을 때 조명이 켜지도록 했다.

자임 작가는 ‘에너지(Energy)’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로 해당 시리즈 중 한 편을 계단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홍성용 작가는 옵아트(Optical Art)를 주로 선보이는 현대미술가로 그의 옵아트 작품 중 하나인 ‘휴리스틱(Heuristic)’ 작품이 계단에 입혀진다.

일반적인 래핑 방식과는 달리 이미지를 강화유리 사이에 압착한 후 계단에 부착해 내구성을 보다 높였다. 또, 계단 아랫부분에는 계단 이용자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된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고,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저소득층과 비만 아동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강남구청역은 하루 평균 2만명 이상 이용하는 환승역으로, 이용 승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김정치 홍보실장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민 건강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 유병률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계단은 일상에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유용한 운동법”이라며 “운동을 하면서 보는 즐거움, 나누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트건강테마계단’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철 365mc대표원장협의회 회장은 “계단 이용은 일상생활에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이용이 가능한 편한 공간이어서 예전부터 건강기부계단 조성을 고민해 왔다”며 “이번에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업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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