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강상재 “3순위 아닌 신인왕 강상재로 돌아오겠다”

기사승인 2017-03-27 17: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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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용산=문대찬 기자]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인천 전자랜드의 강상재였다. 

KBL은 27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MVP)를 비롯해 신인상, 외국인 선수상 등 10개 부분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신인상을 수상한 강상재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에게 감사하다”며 운을 뗀 뒤 “빅3라는 수식어로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기대에 미치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많았다”며 그간 마음 고생을 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3순위 강상재가 아닌 신인왕 강상재로 돌아와 좋은 플레이 펼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상재의 신인상은 극적인 역전승과도 같아 의미가 깊다. 3라운드까지는 SK 최준용이 무난히 신인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최대어’ 모비스 이종현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신인상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데다가 강상재도 라운드 초반 부진했다. 

최준용은 1라운드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라운드에 평균 14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리그에 완벽 적응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서부터 기록이 처지기 시작해 6라운드에는 24일 현재까지 5.8득점 5리바운드로 침체를 겪었다. 

신인상 강상재 “3순위 아닌 신인왕 강상재로 돌아오겠다”

그 틈에 강상재가 신인상 경쟁에 가세했다. 강상재는 5라운드 들어 평균 10.2득점 7.3리바운드를 올렸고 6라운드에는 발등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9.2득점 4리바운드로 팀 6강 안착을 위해 노력했다. 시즌 중후반 뛰어난 기량을 보인 셈이다. 

개인성적도 최준용이 시즌 8.3득점 7.3리바운드, 강상재는 8.2득점, 4.7리바운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6강 진입에 성공하면서 강상재가 최준용에게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상재는 이날 수상 공약으로 내건 유도훈 감독과의 뽀뽀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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