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오세근 “최대한 우승 많이 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7-03-27 18:15:04
- + 인쇄


프로농구 MVP 오세근 “최대한 우승 많이 하고 싶다”

[쿠키뉴스 용산=문대찬 기자] 국보급 센터 오세근이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챔프전에 이은 MVP 2관왕이다. 

KBL은 27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MVP)를 비롯해 신인상, 외국인 선수상 등 10개 부분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MVP를 수상한 오세근은 “너무 감사드린다.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감독님이 고생 많았다.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이정현 덕분에 상을 받았다. TV경기를 지켜보시는 할아버지도 생각난다.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은 아내에게도 영광을 돌린다”며 울먹였다. 

MVP는 정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그러나 팀 성적과 아예 무관하지는 않다. 1997년 프로농구가 시작된 이후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총 16차례나 MVP 선수를 배출했다. 

따라서 시상식 전부터 올 시즌 MVP는 KGC의 이정현과 오세근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다. 둘은 공수 양면에서 KGC 우승의 ‘쌍끌이’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15.38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달렸다. 어시스트도 전체 6위로 5.12개를 기록했다. 오세근 역시 14.12득점, 8.3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국내 선수 중 최고의 빅맨으로 자리매김 했다. 

오세근은 “김주성, 양동근 형들처럼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며 “올 시즌 감독님이 고생 많았다. 주축 선수로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다 받아주고 이끌어줬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세근은 시상식 후 진행된  미디어와의 만남에서 지난 2015년 아마추어 시절 불법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부끄러운 일이다. 당시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