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삼성 김태술 “1-2-3, 6-4-1”

기사승인 2017-03-28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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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서초=문대찬 기자] “1-2-3, 6-4-1” 김태술이 아리송한 6글자 포부를 밝혔다. 

2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 6개 팀(안양KGC,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포부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삼성은 11시즌 만에 PO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라운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 올랐지만 5라운드 들어서부터 강점인 공격력을 상실하며 3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비력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번 시즌 삼성의 경기당 실점은 81점으로 최하위 KT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태술도 “시즌 막바지에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순위가 떨어졌다. 아쉽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때 시즌 초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술은 1,2,3 라운드 MVP급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자아냈으나 후반 라운드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기량이 하락했다. 더불어 삼성의 공격력도 함께 무뎌졌다.

미디어데이에서도 김태술의 체력에 대한 타 팀 선수들의 도발이 이어졌다.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 상대인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가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며 김태술 수비에 문제가 없음을 밝히면서 “(김)태술이 형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태술을 도발했다. 

이에 김태술은 “플레이오프는 힘을 많이 주면 넘어진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제대로 보여 주겠다”며 플레이오프 경험자로서의 여유를 보였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삼성 김태술 “1-2-3, 6-4-1”

이어 모비스 양동근이 “시즌 초반에 비해 힘들어 하는 모습인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강철체력 양동근으로 태어나고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6글자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김태술의 재치가 빛났다. 김태술은 “1-2-3, 6-4-1”이라는 포부를 밝혀 좌중을 순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가 1위에서 2위를 거쳐 3위로 떨어졌다”며 “6강 PO, 4강 PO를 거쳐 우승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이상민 감독도 “(김)태술이가 팀의 사령관으로서 경기를 잘 조율할 것이라 믿고 있다. 6라운드 중간부터 재활하고 있는데 초반 라운드의 모습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할 것이다”고 말해 김태술을 격려했다. 

한편 삼성은 31일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 플레이오프 첫 맞대결을 치른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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