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 금품수수 나와 무관” “공범 증거 차고 넘쳐”… 검찰 vs 변호인 불꽃 공방

기사승인 2017-03-30 0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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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적용된 13가지 혐의를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는 검찰에서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최 씨의 금품수수를 알지 못했고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후원금을 강요한 부분에 대해선 출연을 직접 요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 씨에게 국가 비밀을 넘긴 혐의 등에 대해서도 연설문 수정 요청 외에는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기 특별수사본부 때부터 변론을 맡았던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주축이 돼 이런 논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에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한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 8부장과 이원석 특수 1부장이 직접 법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 부장검사는 최 씨의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이 담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맞설 것으로 예측된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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