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 "제자 폭행한 의사에 환자 안전 못맡긴다"

기사승인 2017-04-04 17: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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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한양대 모 교수를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회부할 것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공문을 발송해한양대 모 교수를 중앙윤리위 회부할 것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해당 사건은 교수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과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전공의들에게 수시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잘못된 의료계 문화이자 폭력이라며 전문가 단체로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혼란을 경감시켜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지난 주 기동훈 회장이 직접 면담을 통해 7여명 전공의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조사 안건으로 회부했다. 이어 이번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전공의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협 기동훈 회장은 자기 제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으며 그 의사에게 몸을 맡길 수 있나. 또한 우리 스스로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외부에서도 절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해당교수는 응당 파면되어야 하며 대전협은 이런 사건의 재발 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은 최근 지도교수로부터 지속적인 폭행 및 언어폭력을 당한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한양대병원에서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해당 교수의 직위를 해제하고 중징계 할 것을 이사회에 건의했으며 현재 징계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있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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