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고혈압 낮추는 효과, 고혈압환자 칼륨 식품 섭취 중요

기사승인 2017-04-08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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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고혈압을 낮추는데 칼륨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케크의과대학 앨리시아 맥도너휴 세포·신경생물학 교수팀은 나트륨, 칼륨,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각각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맥도너휴 교수 연구팀은 칼륨이 혈압을 낮추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일과 야채 등 칼륨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필요하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칼륨 보충제를 처방토록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도너휴 교수는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천연 이뇨제를 먹는 것과 같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 전략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칼륨 섭취를 늘리도록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칼륨 하루 권장량은 4.7g이며 예컨대 검은콩 4분의 3컵은 권장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콩, 아몬드, 땅콩, 고구마, 시금치, 마늘 등의 채소와 통곡물이나 바나나, 토마토, 참외, 키위, 오렌지, 아보카도 등 과일에 특히 칼륨이 풍부하다.

맥도너휴 교수팀은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량과 관계없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 결과를 여럿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칼륨 섭취가 많으면 신장에서 배출되는 소금(나트륨)과 물이 늘고, 이로 인해 칼륨 배설도 늘어나 심장, 신경, 근육 등의 정상 기능에 매우 중요한 신체의 자율적 균형 잡기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낸 실험결과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류는 과거엔 과일, 구근, 채소, 콩, 통곡물 등 나트륨이 적고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었으며 그 결과 나트륨(소금)을 갈망하도록 진화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생리학-내분비학과 대사 저널(AJP-E&M) 2017년 4월호에 게재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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