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지지 안 한다’ 비호감 1위 홍준표 47.2%…문재인 30.2%

기사승인 2017-04-11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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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여론조사] ‘지지 안 한다’ 비호감 1위 홍준표 47.2%…문재인 30.2%[쿠키뉴스=정진용 기자] 19대 대선주자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80% 이상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호감 후보 1위로 꼽았다.

11일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지지하고 싶지 않은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7.2%가 홍 후보를 선택했다. 문 후보는 30.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4.1%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들의 비호감도는 한 자릿수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9%, 심상정 정의당 후보 1.4%였다.

홍 후보의 선호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호남권이었다. 광주·전라 지역 유권자 중 61.9%가 "가장 지지하고 싶지 않은 후보는 홍 후보"라고 답했다. 서울 51.5%, 경기·인천 49.4%, 강원·제주 47% 순이었다. 

홍 후보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10명 중 네 명꼴(42.1%)로 그에 대한 비호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지난 9일 공직자 사퇴시한을 3분 남기고 경남도지사 직에서 물러났다. 홍 후보의 '심야사퇴'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끝내 무산되자 지난 10일 열린 퇴임식에서 주민이 홍 후보가 탄 차량을 향해 소금을 뿌리는 등 여론이 악화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유권자 61.8%가 홍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40대 61%, 19~29세 49.1%, 50대 43.8%, 60세 이상 26.1%였다.

문 후보의 지역별 비호감도는 강원·제주 39.7%, 대구·경북 39.2%, 부산·울산·경남 34.7% 순이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노년층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54%, 50대 36.1%가 문 후보를 가장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압도적인 비율(82.9%)로 문 후보에 대한 비호감을 표시했다.

안 후보의 경우, 지역별로 대구·경북 20.3%, 광주·전라 17.2%, 서울 14.3%의 유권자들이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19~29세 22.2%, 30대 20.7%, 40대 13.2%, 50대 10.9%, 60세 이상 6.7%로 안 후보는 고연령층에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다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27.7%로 안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정의당은 15.8%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안 후보를 가장 지지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1.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9%+휴대전화51%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46명(총 통화시도 1만8120명,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jjy4791@kukinews.com/ 그래픽=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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