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라지는 고기 알고 보니…끼니 때우려던 60대 절도행각

입력 2017-04-13 10:28:05
- + 인쇄

자꾸 사라지는 고기 알고 보니…끼니 때우려던 60대 절도행각

 

[쿠키뉴스 진주=강승우 기자] 지난달 9일 오전 경남 진주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던 B(62)씨는 수족관을 확인하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퇴근 전까지 수족관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던 해삼과 농어 등 수산물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같은 시장에서 또 다른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던 C씨도 B씨와 같은 황당한 경험을 겪었다.

상인들은 물고기가 자꾸 사라지는 것을 수상히 여겨 자체 확인에 나섰고, 4곳의 가게에서 같은 상황을 겪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A(62)씨가 덜미가 잡혔다.

전통시장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천막으로 덮어 놓은 수족관에 접근해 수산물을 훔쳐 가는 장면이 포착됐던 것.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개월 전에도 전통시장 수산물 가게에서 보관하던 수산물을 훔친 혐의로 적발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서 끼니를 때우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13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달 9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심야에 전통시장을 돌며 27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끼니를 때우려고 훔친 수산물을 들고 인근 식당에 가서 밥으로 바꿔 먹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