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체포적부심사 출석…변호인 “연락 응하지 않았다? 치열히 다툴 것”

기사승인 2017-04-13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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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체포적부심사 출석…변호인 “연락 응하지 않았다? 치열히 다툴 것”[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고영태(41)씨가 '검찰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13일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체포적부심에서는 피의자를 심문하고 서류와 증거를 조사해 고씨의 체포 상태를 유지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고씨의 변호를 맡은 김용민 변호사는 이날 법정으로 들어가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은 고씨가 연락에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그 부분을 두고 법정에서 치열히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2일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된 영장 집행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면서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검찰은 고씨 자택 문을 강제로 따고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에 대해 전날 "고씨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시간30분 정도 집안에 있으면서 계속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에서 근무하는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해 2000만원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수사하다 지난 11일 오후 고씨를 체포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t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검찰에서 출석 요구 전화가 와서 담당 검사와 전화통화를 했고, 변호사 선임계를 즉시 내 조력할 예정이니까 일정 조율하자고 통화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 날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씨가 그동안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었고 (검찰의) 전화 통보와 관련해서는 열심히 받다가 한두 차례 못 받은 것 같다"면서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이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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