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수은, 채권자에 지급보증 확약”…대우조선 운명 국민연금 손에

기사승인 2017-04-16 15:20:27
- + 인쇄

이동걸 “산은·수은, 채권자에 지급보증 확약”…대우조선 운명 국민연금 손에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조조정 가운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기관장이 코싸인(함께 동의)한 확약서가 있었는가. 이런 정도면 믿을만한 것이 아닌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여의도 본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 등 회사채 및 CP(기업어읍) 채권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확약하는 내용의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해양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모든 회사채 및 CP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단일 채권의 상환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4가지 확약 사항을 회사채의 가장 큰 투자자인 국민연금에 전달하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이 밝힌 확약사항은 우선 ▲단일 채권의 각 상환 기일 전월말에 회사채 및 CP 채권자가 인정한 제3자 명의의 별도 계좌에 해당 원리금 예치 ▲사채권자 집회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삼정회계가 실사 평가한 회사채 및 CP 채권자들의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우조선 내의 별도 계좌에 입금해 담보로 제공 등이다. 

또한 ▲ 산은과 수은은 수은이 지원할 예정인 신규자금의 지원 기한을 회사채 및 CP 최종상환기일까지 유지하고 신규자금 및 미사용 금액을 회사채 및 CP 상환에 우선적 상환 ▲ 2018년부터 매년 대우조선의 정상화 가능성과 유동성 전망을 정밀히 심사해서 당해 회사채 및 CP를 상환할 능력이 있다고 확인되면 상환유예기간의 단축, 분할 상환 기간의 단축, 분할 상환 원금의 조정 등 잔여 회사채 및 CP의 조기 상환 추진 등도 포함됐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자율적인 구조조정 성패 열쇠는 회사채 및 CP 투자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자율적 구조조정과 P플랜 방안 가운데 어떤 것이 실익이 있는지 판단해 오는 17, 18일 집회에서 회사채 투자자들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구 수은 은행장도 “부활절인 오늘이 일부 투자자의 최종 의사 결정으로 대우조선이 부활을 맞는 날이길 기원하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