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송환 소송, 덴마크서 19일 첫 재판

기사승인 2017-04-19 08: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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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한국 송환 소송, 덴마크서 19일 첫 재판[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송환에 불복해 덴마크 현지에서 법정 공방에 나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첫 재판이 현지시간으로 19일 덴마크 올보로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개최되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유라씨는 지난 1월1일 덴마크에서 검찰에 체포된 후 올보르 구치소에서 109일째 구금된 상태에서 지내왔다. 덴마크 검찰은 범죄인 인도 요구를 받은 정 씨에 대해 지난달 17일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검찰과 정유라씨 변호인 간 조정을 거쳐 첫 재판일일 19일로 잡았다. 또한 법원은 정 씨가 재판을 준비하면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금 연장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지금까지 변호를 맡아왔던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소송 제기 직후 사망함에 따라 후임 변호사로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를 새로 선임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 측은 정 씨가 덴마크법에서 정한 송환 요건에 부합해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유라씨 측은 한국 강제송환은 부당하다고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재판은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온종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날 올보르 지방법원이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유라씨는 고등법원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송환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씨는 덴마크 법원에서 한국 송환을 최종 판결하더라도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피력한 바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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