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영화 ‘더 플랜’에 유감… 공개검증해서 조작 밝혀지면 책임진다”

기사승인 2017-04-19 2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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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영화 ‘더 플랜’에 유감… 공개검증해서 조작 밝혀지면 책임진다”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선관위는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더 플랜’의 개봉에 대해 “선거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론을 분열시켜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 여부 검증이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검증에 응하겠다”며 “의혹 해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지 현물을 직접 검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선관위는 18대 대선의 투표지와 개표상황표 모두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검증 방법은 지난해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실시한 1987년 대선의 구로을 부재자 투표함 검증 사례를 준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증 결과 대선 결과를 조작한 것이 밝혀진다면 선관위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반대로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 플랜’은 18대 대선 당시 미분류표를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1(박근혜)의 표가 후보2(문재인)보다 약 1.5배 많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특정 플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영화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설립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사 프로젝트 부가 제작하고, 최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 12일 한겨레 TV를 통해 먼저 공개됐고, 이달 중 극장에 개봉될 예정이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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