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북핵 해법 “미·중과 공조 필수적”…洪·劉 “중국 역할 중요”

기사승인 2017-04-20 0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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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북핵 해법 “미·중과 공조 필수적”…洪·劉 “중국 역할 중요”[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차기 대선주자 5명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해 미국·중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핵을 저지할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말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에서 북핵 실험 강행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시 차기 정부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불가능해지고 북한의 고립이 심각해져  체제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우리나라가 주체가 돼 결정한다는 점을 미국이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된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위기로 전환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평화보장 원칙을 천명하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로 나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후보도 있었다. 홍 후보는 “북한과 미국의 극단적 대치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 미국의 선제타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한·미가 중국을 설득해 북측을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자위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절대 없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안보관”이라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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