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국시대 개막…개인 비서에서 네트워크 관리까지

기사승인 2017-04-2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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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국시대 개막…개인 비서에서 네트워크 관리까지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국내 IT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기부터 스마트폰, 가전, 인터넷까지 다양한 서비스 각축이 시작됐다.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비브랩스 기술 기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선보였다. 음성인식부터 사물인식까지 활용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고 향후 TV, 냉장고 등 가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산 인공지능 소비자 제품 신호탄을 먼저 쏘아 올린 이동통신사도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CEO 직속 ‘AI사업단’을 신설한 SK텔레콤은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기 ‘누구’에 이커머스 쇼핑과 스포츠 정보 제공 기능까지 더하며 서비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는 ‘AI 네트워크’ 상용화와 인공지능이 진화하는 스팸·악성코드를 학습하고 검출하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KT도 음성인식 기기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보에 여념이 없다.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아파트 등 스마트홈에 기가지니를 적용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제어 시연에 해당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법인 분리한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대화형 엔진 ‘네이버i’ 베타 버전으로 인공지능 기술력을 과시했다. 빅데이터와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강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과 사람의 대화 처리 방식을 모사한 ‘대화 문맥 관리 기술’로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음성 명령으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신경망 번역 ‘파파고’, 여행 정보 제공 ‘코나’, 뉴스 추천 ‘에어스’ 등의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안에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도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갖추고 추격에 나섰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TF 별도 신설한 데 이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과 ‘AI부문’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과 전용 앱 개발을 완료하고 핵심 카카오 서비스들에 순차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초지능 연구센터’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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