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놓고 설전…文 “색깔론”vs 安 “정직성 문제”

기사승인 2017-04-22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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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놓고 설전…文 “색깔론”vs 安 “정직성 문제”[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후보들간 설전이 오고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가 후보는 21일 유세를 펼치며 일명 ‘송민순 회고록’ 파동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의 의견을 묻고 기권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쪽지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이 불거진 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 때 NLL(북방한계선)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 “비열한 새로운 색깔론”으로 규정했다. 또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으려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이번 사안의 본질을 ‘거짓말 논란’이라고 지적하며 “직접 설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반격했다.

21일 인천 부평역 앞 유세에서 문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지긋지긋하죠”라며 “여권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고 하더라도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 손으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며 호남표를 갖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 색깔론으로 보수표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안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난 12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세력, 또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 불안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있겠나”라며 “이제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한마디로 군대도 안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에게 안보 이야기 꺼내지도 말아라. 저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다. 압도적 국방력으로 북의 도발을 무력화하고 동북아 질서를 우리가 주도, 가장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21일 울산 롯데백화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이 쪽지를 공개한 데 대해 “민주당에서는 이 문제를 안보장사,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데 이 문제는 지도자의 정직성에 대한 부분”이라며 “(문재인 후보가)직접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는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해명하라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검증과 네거티브는 다르다. 검증은 정말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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