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성폭력 범죄 공모한 대선후보 인정못해"…'강간모의' 홍준표 사퇴 요구

기사승인 2017-04-23 20:41:13
- + 인쇄

[대선토론]“성폭력 범죄 공모한 대선후보 인정못해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과거 ‘돼지발정제 강간모의’를 거세게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23일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며 “성폭력 범죄에 공모한 후보를 대선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오늘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한다. 그리고 돼지흥분제 강간미수 공범이다. 이런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인권의 문제, 국가지도자의 품격,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다. 홍 후보는 이제까지 피해여성에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18살, 고대 앞 하숙집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친구가 성범죄를 하려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서전에 용서를 바란다는 취지로 고해성사한 것이다. 그런데 또 다시 문제삼는 것은 참 그렇습니다마는 다시한번 45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원천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선후보를 낼 자격이 안 된다”고 의견을 더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라고 안 후보의 발언을 비꼬았다. 

romeo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