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바로와 웹무비 가능성, ‘눈을 감다’로 확인한다

주인공 바로와 웹무비 가능성, ‘눈을 감다’로 확인한다

기사승인 2017-04-24 17:29:11
- + 인쇄

주인공 바로와 웹무비 가능성, ‘눈을 감다’로 확인한다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여러모로 새롭다. 웹무비 ‘눈을 감다’는 그룹 B1A4 바로의 첫 주연 영화다. 바로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도 본 적이 없고 웹무비라는 개념도 낯설다. 유료로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웹드라마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웹무비에서 바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눈을 감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거리의 시각장애인 현우(바로)와 미림(설인아)이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편당 약 10분씩 총 12부작으로 구성됐다.

24일 오후 2시 서울 동호로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웹무비 '눈을 감다' 제작발표회에서 하승현 작가는 “원작의 의미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했다”며 “웹툰과 드라마의 차별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써본 것 중 가장 힘들었다”며 “10분 단위로 끊어내야 해서 템포가 빨랐다. 장면 하나라도 의미가 없으면 안 된다. 결과물을 보고 모든 걸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솔매 감독은 웹무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웹무비는 돈을 내고 보는 유료서비스라는 점에서 웹드라마와 다르다”며 “다른 상업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웹무비는 배우, 스태프들에게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 출신인 바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우는 시각장애를 가진 척하는 캐릭터라 볼거리를 제공해야 했다”며 “아이돌 중 눈빛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고민하다가 바로를 찾아냈다. 연기보다는 눈빛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의 대본 분석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다양한 질문을 던져서 내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함께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바로와 설인아도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바로는 첫 주연작을 맡은 후 “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니 고기를 먹자고 했다”며 “주연으로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민폐가 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나도 첫 주연”이라며 “긴장한 상태로 촬영해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 특히 바로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눈을 감다’는 오는 25일 스마트 콘텐츠 플랫폼 윈벤션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개봉한다.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