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대선후보들 “무모한 도발 北 비판”

"묵모한 도발 중단해야, 국제사회 용납 않을 것" 비판 한 목소리

기사승인 2017-04-29 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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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가운데 북한이 29일 오전 미사일을 발사하자 각 대선후보 측은 무모한 도발이라며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박광온 공보단장은 29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대선을 앞두고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라”며 “(북한이)4월 들어서 벌써 3번째 발사와 실패다. 쓸데없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공보단장은 “우리는 최근 미사일 기지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미동맹을 시험하려 들지 말 것을 북한에 강력히 경고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무모한 도발을 반복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 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박 공보단장은 “김정은은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몰아넣고 한국 대선에 개입하는 용서할 수 없는 어리석은 시도를 했었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핵 포기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을 선택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것이 파멸의 길이 아닌 스스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비판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반도 안보 위기, 홍준표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9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유엔 안보리 북핵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정지 또는 격하 할 것’을 요구하는 등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무모한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현재는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는 어제 TV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무조건 찬성해 대미협상력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하고 “개성공단 재개도 핵의 완전 폐기는 아니지만 국제 제재 페이스와 맞춰 하겠다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정부만이 김정은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당당한 외교로 한반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대북억제력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꿈도 꿀 수 없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은 무모한 도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北 미사일 발사] 대선후보들 “무모한 도발 北 비판”국민의당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국민의당 김근식 정책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지시간으로 28일 유엔안보리 북핵 장관급 회담에서 고강도 대북제재를 논의하고 있었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정책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강력한 제재국면에도 보란듯이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내갈길 가겠다는 엄포나 다름없다”면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은 지속적인 도발행위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근식 정책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자강안보와 평화외교로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막고,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국와 미국이 중국을 잘 설득해 제재와 압박을 강력하게 하면 김정은과 북한을 움직이는 자들의 마음을 놀려놓을 수 있고, 그 때 대화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29일 경상남도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경남서부지부 근로자 체육대회에서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한다. 지금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6차 핵실험”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후보는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지금 미·중 관계로 봐서는 중국도 더이상 북한 편을 들기 곤란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것에는 개입하겠지만 핵 공격 임박 때 선제타격은 내버려두겠다는 식으로 환구시보에 쓰는 것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럴 때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잘 설득해서 제재와 압박을 아주 강력하게 해나가면 김정은과 북한을 움직이는 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대화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또한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보에 대해 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는데 과거의 햇볕정책, 대북송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보면 그분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력시위는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절대 용납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아침 또 다시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감행했다. 더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핵미사일의 최종목표는 미국 본토라는 말을 던지면서 위협을 한층 고조시켰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대선이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서의 도발은 전쟁도 불사하려는 가짜안보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북한은 무력과시로 체제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얕은 속셈을 버리고 서둘러 대화의 장으로 걸어 나와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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