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27개 회원국,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 확정 논의

기사승인 2017-04-29 1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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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유럽연합(EU) 회원으로 가입된 27개 국가 정상들이 EU를 탈퇴한 영국과의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논의한다.

EU 회원국들은 협상의 프레임을 규정하고 전반적인 협상에 임하는 EU의 입장과 원칙을 정할 예정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이 EU에 탈퇴 방침을 공식 전달,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탈퇴 절차를 시작하자 이틀 후인 지난 3월31일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27개 회원국에 이를 통보하고, 이후 회원국별로 협상 가이드라인을 검토해왔다.

투스크 의장은 당시 초안에서 ‘선(先) 탈퇴 협상 후(後) 미래관계 협상’을 제시해, 탈퇴협상과 자유무역협정 협상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병행해 추진하자는 영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또 영국 정부는 그동안 EU 회원국으로서 밝힌 재정 기여에 대한 약속 ‘이혼합의금’을 먼저 이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면 오는 5월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한 협상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는 6월 예정된 영국의 총선 일정으로 인해 EU와 영국 간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 총선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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