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덕수궁에서 명사와 함께, 정재찬·금난새 등 초청

기사승인 2017-05-02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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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5월10일부터 6월7일까지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를 연다.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는 문화계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은 5월10일, 17일, 24일, 6월7일 총 4회에 걸쳐 수요일 오후 7시에 연다.

덕수궁관리소는 정관헌에서 2009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정관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진 품격 높은 인문학 강연은 매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번째 강의는 10일 정재찬 교수(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가 ‘두근두근, 그 설렘과 떨림’이라는 강연을 준비했다. 시와 소설, 노래와 영화 등 문학과 예술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청중과 함께 나누며 이를 통해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인생의 설렘과 떨림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가족, 이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17일에는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독존(獨存)이 아니라 자연과의 공존(共存)임을 청중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24일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사학자인 이태진 교수(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대한제국의 성립과 배경 그리고 대한제국 황궁으로서 덕수궁의 의미를 ‘덕수궁, 누가 왜 지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들려준다.

오는 6월7일은 넘치는 창의력과 재치 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온 지휘자 금난새의 강연이 준비됐다. ‘행복을 선사하는 무대 위의 나는 새’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지휘자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매진해온 금난새의 음악 인생을 들어본다.

강연은 각각 90분 동안 주제별 강연과 청중들이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으로 구성되며, 강연 후 강사의 저서를 가져오는 청중을 위한 친필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 이석구)의 협찬으로 커피와 간식이 제공된다.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는 정관헌의 내부 수용 규모를 고려해 사전 예약자 20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오는 2일(5월10일, 5월17일)과 16일(5월24일, 6월7일자)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사전 예약자는 예약증을 출력해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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