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민가 14채 소실…주민 2500명 대피령

기사승인 2017-05-06 22: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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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민가 14채 소실…주민 2500명 대피령[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강원 대관령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릉교도소 일대와 도심 근처까지 번지며 주민 25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펜션을 포함해 민가 14채가 불에 소실됐다.

6일 오후 3시27분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5대와 인력 수백명을 투입했지만 건조경보와 초속 15m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며 강원지방경찰청은 오후 5시35분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강릉시는 산불재난경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7시10분 강릉 성산면 주민 전체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불은 현재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IC와 강릉교도소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광역 1호를 발령하고 경기, 충청지역 소방서, 군부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날이 어두워지며 헬기가 모두 철수, 현재는 지상 인력만으로 진화 작업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42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점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난 불도 밤에도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이 지역에 산불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상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야간산불 진화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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