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올해 국내 첫 사망환자 발생

기사승인 2017-05-11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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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올해 국내 첫 사망환자 발생[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SFTS 사망환자가 보고됐다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에 대한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11일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만 79세 여성 M씨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의 야외 활동을 했으며, 4월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았다. 4월30일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5월2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 5월8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입원 중 5월4일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5월7일 인공호흡기를 적용했다. 하지만 지난 9일 패혈성쇼크 및 다발성장기기능상실로 사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월부터 11월까지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국내 SFTS 환자수는 지난 2013년 36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6년 169명이 보고됐다. 이중 사망자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2016년 19명이었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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