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 국제핵융합실험로 섹터 부조립장비 출하…첫번째 국내 대형 조달품 운송

입력 2017-05-11 18: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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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11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 건설을 위한 국내 조달품목 중 하나인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 출하기념식을 창원 소재 태경중공업(대표 이수태)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국가핵융합연구소, 에스에프에이(SFA), 태경중공업, 다헤어(DAHER), 신지로지텍 등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출하를 축하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국제핵융합실험로 섹터 부조립장비 출하…첫번째 국내 대형 조달품 운송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를 포함한 조립장비는 ITER 주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128종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가 100%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SSAT는 높이 약 23미터, 중량 900톤에 달하는 초대형 정밀 기계구조물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내 기업인 SFA와 함께 지난 2011년 SSAT 개발에 착수했고 2015년 6월 SSAT의 설계를 완료한 후 태경중공업이 제작에 착수해 지난 4월 제작을 완료했다.
 
이번 장비는 국내에서 제작이 완료돼 ITER 건설현장으로 운송되는 최초의 대형 구조물이자, 우리나라가 ITER 국제기구로 조달하는 품목 중 첫번째 대형급 화물(CEL)품목이다.
 
ITER 장치는 건설에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참여 7개 회원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후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에 운송돼 ITER 기구 책임 하에 조립·설치된다.

이번 SSAT 적기 조달은 현재 건물 건설 및 장치 조립 단계에 들어선 ITER 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꼽힌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번 ITER 부조립장비의 적기 조달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융합 기술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국제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I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로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할 기반 마련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ITER 섹터 부조립장비의 운송은 국내에는 신지로지텍, 프랑스 현지는 ITER 사업의 전세계 물류를 담당하는 DAHER가 공조해 진행된다.

오는 14일 부산항을 통해 출하되는 SSAT는 6월말 경에 프랑스 마르세유 항에 도착해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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