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판정 후 영안실서 깨어난 80대 환자…의료진 “의학적 설명 불가”

의료진, 심정지로 CPR 2회 실시 후 사망 판정, 1시간 뒤 호흡 돌아와

기사승인 2017-05-12 09:53:24
- + 인쇄
사망판정 후 영안실서 깨어난 80대 환자…의료진 “의학적 설명 불가”[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가 심정지로 의사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고 1시간 후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의식이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의 모 종합병원에 의하면 지난 9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A씨가 낮 12께 심정지가 발생해 두 차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주치의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은 불과 1시간이 지나서다.

해당 병원에 따르면 가족들이 다른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병원 영안실 대기를 위해 시신을 안치하는 도중 A씨의 호흡이 돌아오고 움직임이 확인됐다. 이를 확인한 가족과 병원 직원이 급하게 중환자실로 옮겨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현재 의식이 회복된 상태다.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신장투석으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해당 병원에서 지난 8일부터 치료를 받아 왔다.

이에 A씨의 일부 가족들은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장례를 치를 뻔했다면 해당 병원 측에 항의했따.

이에 대해 해당 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에서 A씨에게 2차례의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처음 CPR 실시 후 회복됐지만, 다시 심정지가 와서 두 번째 심폐소생술을 15분가량 실시했다. 그러나 심장박동이 없어 보호자 입회하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사망 판정과 사망진단서 작성 보호자 동의 등 모든 과정에 보호자가 함께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병원 의료진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A씨는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