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천공항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열겠다”

기사승인 2017-05-12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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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천공항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열겠다”[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임기 중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정규직 절반수준이어서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로 사회통합을 막고 있다.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10년 간 비정규직이 100만명 정도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안전과 생명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을 세우겠다"면서 "직원들이 출산이나 휴직·결혼 등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빠른 시일 내에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적어도 하반기 중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거론하며 "그렇게 된 이면에는 전체 근무인원 중 84%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헌신도 있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정일영 사장은 "공항 가족 1만명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 임기 중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전체적인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를 확실하게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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