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적폐청산 속전속결…국정교과서 폐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기사승인 2017-05-12 15: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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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적폐청산 속전속결…국정교과서 폐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예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사실상 폐지 지침을 교육부에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런 내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육부에 오는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국·검정 혼용 체제의 즉각 수정 고시를 지시하고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교과서를 적폐 청산 대상으로 규정해왔다.

윤 수석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는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지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정부가 공식 주관한 지난 2003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 참석자가 다 같이 부르며 제창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 기념식에 참석해 노래를 함께 불렀으나, 보수 단체의 반발로 지난 2009년부터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

박승춘 전 보훈처장은 국론 분열을 이유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합창으로 대체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 수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5·18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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