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우원식·홍영표’…지지 호소

기사승인 2017-05-14 1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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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뽀는 경선이 오는 16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당이 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1957년생 동갑내기이자 3선 의원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가나다 순)이 경쟁을 펼친다.

우 의원은 ‘여야 협치’를, 홍 의원은 ‘당청 소통’ 능력을 내세우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우원식 의원은 당내 민생대책기구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면서 탄탄한 인맥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의원들의 힘을 집결해 원내 현안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로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을 타결해 내면서 탁월한 협상력도 인정받았다.

우 의원 측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다른 정당과 협치의 틀을 마련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이 새 원내대표의 필수 자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그만 친소관계를 가지고 더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난센스다. 유능하고 유연한 협상력으로 여야 협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공약 사이트인 ‘우원식 2번가’를 개설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홍영표 의원은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원내 사령탑은 청와대와의 소통 능력이 최우선이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문 대통령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핫라인’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집권 초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재선급 이상 중진 의원들은 참여정부 초기 당청간 불협화음에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지 못했던 전례를 들어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인물이라는 장점은 동시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 비문계 의원들도 상당수인 만큼 불협화음의 가능성이 언제든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수위도 없는 특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당·정·청 소통이 중요하다. 대야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결국 야권에서도 원하는 것은 청와대와의 직접적인 소통 욕구다. 그 중간 다리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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