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중단’, 정치권 한 목소리…文대통령 대응에 與野 온도차

文 대통령 NSC 소집 등 대응 평가는 여야 온도차

기사승인 2017-05-14 20:39:00
- + 인쇄
北 도발 ‘중단’, 정치권 한 목소리…文대통령 대응에 與野 온도차[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북한이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정치권이 일제히 ‘도발 중단’의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여야 모두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이 따를 것이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국자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서는 평가에 온도차가 있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 군(軍)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빠른 대응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의당은 인상적이라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북한의 본질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라고 논평했으며, 국민의당은 안보위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바른정당은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내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거듭되는 무모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도발을 반복한다면 강도 높은 응징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을 협상 데이블로 끌어내겠다고 하는 등 든든한 안보를 천명했다. 이번에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한미동맹을 시험하려 해서는 안 된다.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을 선택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북한의 본질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다고 북한이 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즉시 버리고 북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불확실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서 내부의 갈등과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14일 논평을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정부의 신속하고 엄중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한반도 평화에 도전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북한은 벼랑 끝 전술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외교안보시스템 구축과 대북경계 시스템을 점검해 더 이상의 안보위협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엄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한미동맹과 중국과의 협조를 통해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는데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고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에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정부는 이제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내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한반도 안보에 있어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음을 인식하고 ‘협상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 안보에 직결된 현안에 대해 더 이상 시간 끌기로 국론분열과 안보불안을 가중시키지 말고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안보는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 대응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날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변인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고립을 더욱 좌초할 뿐이다. 무력도발로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 더 이상의 무력도발을 중단하고 모처럼 찾아온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평화에 한걸음 나아가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추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NSC 긴급회의를 열어 기민하게 대응했다. 비서실장을 통해서 분 단위로 경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했다. 매우 인상적”이라며 “지금과 같은 태도로 산적한 외교안보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