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1등 금융 초석 다진다…2기 경영 핵심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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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1등 금융 초석 다진다…2기 경영 핵심은 성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1등 금융 초석 다진다…2기 경영 핵심은 성장”

송금종 기자입력 : 2017.05.17 05:00:00 | 수정 : 2017.05.17 05:42:34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김용환(66)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비로소 안정궤도에 오른 조직을 흔들림 없이 이끌고 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김 회장은 ‘2기 경영’을 자축할 틈도 없이 하반기 사업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빅 배스(대규모 손실반영)를 단행, 1조70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하반기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용을 대폭 줄였다. 그리고 흑자로 전환했다. 김 회장은 이런 배경으로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역대 회장들 가운데 유일한 연임이다.

새역사를 써가고 있는 김용환 회장을 만나 농협금융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연임 소감을 듣고 싶다

▲회장 임기가 짧다보니 임기를 마치는 것도 연임하는 것도 뉴스가 되고 있다. 금융이 안정적이려면 임기 연속성이 필요하다. 조직이 독립된 지 5년이 됐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지배구조가 형성돼야 타 지주와 경쟁할 수 있다. 연임 기회를 준 건 이렇듯 타 지주사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부실을 털고 내실을 바탕으로 조직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이제 농협금융도 하나의 경쟁 체제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3200억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농촌지원비를 더하면 실제로는 7000억 원 이상 흑자를 낸 것과 마찬가지다. 빅 배스로 한 번 털고 그 이후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어 실적이 향상됐다. 이대로라면 올해 1조원 이상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 

미래 사업계획이 있다면

▲그간 리스크와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좀 더 성장하는 쪽으로 경영을 할 계획이다. 산업분석이나 리스크, 여신심사 등 제도적인 부분이 확실히 갖춰졌기 때문에 올해는 더 적극적인 경영을 하도록 지시했다. 가장 큰 건 CIB(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 협의체 구성이다. 농협금융의 장점은 탄탄한 자금력이다. 상호금융을 포함해 200조원의 여유자금이 있다. 이걸 활용해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할 수 있다. 자금력으로 2020년까지 타 금융지주를 따라잡을 수 있겠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수익구조도 개선한다. 비효율적 관행은 없애고 수수료나 이자는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릴 참이다. 점포 운영을 비롯해 방카, 펀드 등 비이자이익 부문은 타행과 비교해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범 농협 시너지를 활용해 타행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계열사별 혁신방안 시행도 앞두고 있다.

NH핀테크혁신센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도 대처하고 있다. 센터는 금융회사, ICT기업, 유관기관 및 정부와 연계해 국내·외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빅데이터 전략 단을 만들고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은행인 ‘올원뱅크’ 가입자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예대 마진이 줄고 은행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농협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1등이다. 대부분 은행에 의존하는데 농협금융은 적절하게 포트폴리오가 되어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 1등이다. 농협금융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월등히 앞서나갈 수 있다.

성과주의 문화 정착 등 금융개혁을 위한 방안은

▲성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에 도입했는데 성과가 다 좋다. 은행, 생·손보 또한 성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 안 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무임승차를 해선 안 된다. 금융권에서 성과주의를 도입하려면 정확한 지표를 개발해서 직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과주의는 또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서 해야 한다.

금융개혁을 하려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형식적인 규제가 너무 많다. 비명시적 권고가 특히 심하다. 법 시행령 외에는 모두 없애야 한다. 시장이 커진 만큼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룰을 만들고 이를 어길 경우에만 제재를 가하면 된다. 금융개혁이 아직도 ‘우간다 수준’이라고들 한다. 기업이 느끼기에 여전히 규제가 많다는 의미다. 금융회사도 반성해야 한다. 기업이 대출 받으러 오는 데 규정을 너무 신봉한다. 규정에 막혀 혜택을 받지 못하면 기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환경에 맞게 규정을 바꿔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변화 최 접점에 있는 기업인들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가계부채가 심각하다

▲경제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가계부채 1300조는 감량 가능한 수준이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득이 늘지 않으면 한계차주(신용 7~10등급)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고 본다. 한계차주는 가급적 관리를 한다. 특히 기업의 경우 설득해서 조기에 갚도록 하고 있다. 등급이 낮은 사람은 개인별 회생제도 등 관리가 필요하다. 중소기업 여신, 자영업자는 계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농협금융이 잘하는 건 가계금융과 중소기업 여신이다. 이 부분을 철저하게 잘하면 된다.

정부로부터 신경분리 출자금을 받지 못해 빚을 졌다

▲올해로 예정돼 있던 신경분리가 5년 앞당겨졌다. 당초 정부가 5000억원 현물 출자를 주기로 했는데, 지금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BIS비율도 갖춰서 현물 주면 크게 도움이 안 된다.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다. 현재 협상중이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나라 전체가 위기다. 안으로는 경제, 정치 외교, 사회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정권보다 어려울 것이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일 수 있다. 밖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이 자국 보호만 힘쓰고 있어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힘들어 보인다. IMF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보이는 위기’라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위기들이 산적해 있다. 대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야 한다. 정권을 안정시킨 다음 하루속히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새 정부가 욕심을 버리고 협치 한다면 이러한 위기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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