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빅데이터’ 활용 현주소…기업·농협 앞장

기사승인 2017-05-16 0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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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빅데이터’ 활용 현주소…기업·농협 앞장[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은행권의 빅데이터 활용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채널확대로 창구 이용객이 축소되면서 고객 니즈(요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거래 성향이나 소비패턴 등 정보를 활용한 상품이나 서비스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빅데이터를 내부(정형·비정형)와 외부(정형·비정형)로 나눠서 고객 유형을 판단한다.

내부 정형 데이터는 고객 거래 내역이나 실적 정보 등이 해당된다. 내부 비정형은 웹 로그데이터(사용자들이 웹상에서 수행한 모든 행동을 기록한 데이터)와 텍스트 데이터가 있다. 외부 정형 데이터는 전문 업체나 기관이 내놓는 정보, 외부 비정형은 각종 뉴스나 리포트를 말한다.

기업은행은 고객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마케팅이나 리스크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관련 플랫폼을 제작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고객정보 통합관리·미보유 상품추천·교차판매 현황관리·카드고객 통합분석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또한 연내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하고 분석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개인 마케팅 부문에 활용한 뒤 리스크 관리, 여신심사 등으로 점차 확대 적용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등 신기술 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 전략부를 신설했다.

고객이 세분화될수록 상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1인 가구용 상품이 그 예다. 국민은행 ‘KB일코노미 청춘패키지’ 우리은행 ‘올포미’ 신한은행 ‘헬스플러스’등이 있다. 이런 상품들은 1인 가구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은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이해를 위한 요소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은행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고 말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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