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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초긴장, 재벌 저격수·정무위 저승사자 등 文 경제 브레인 면면

김태구 기자입력 : 2017.05.19 05:00:00 | 수정 : 2017.06.07 16:53:3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지난 8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사표를 낸 후 금융권의 정책 컨트롤 타워는 사라진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1주일이 지났지만 금융권의 조직 개편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금융 기관 및 회사들은 정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개혁, 대우조선 구조조정,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시끌벅적했던 금융권은 외견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에는 금유위원회 해체, 금융감독체제 개편을 통한 금융감독위원회 신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등이 담겨 있어 실상의 개혁을 맞을 폭풍전야다.

이런 가운데 삼성 등 재벌 저력수로 불리는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며서 금융권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벌써부터 삼성, SK, 롯데 등 재벌 대기업들이 난감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금융권 걱정은 깊어져만 간다. 김상조 교수가 빠져나갔지만 김기식·홍종학 전 국회의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동걸 전 금융위연구원장 등이 진보적이고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들이 금융당국 유력 후보군으로 버티고 있어서다.

김상조·김기식·주진형 등 개혁 트로이카

우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62년생) 교수는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맡은 인물로 대기업 지배구조 등과 관련된 재벌개혁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대선 기간 문제인 대통령을 보좌하며 사람중심의 경제 정책인 제이(J)노믹스 구상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그는 삼성 저격수로 불리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삼성그룹 수사 지원 및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영장 발부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김상조 교수의 참여연대 동료였던 김기식 전 의원은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국회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치밀한 분석력과 해박한 금융지식으로 금융권을 긴장시켰다. 이로 인해 그는 ‘정무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현재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개혁 밑그림을 그리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쿠키뉴스가 주최한 미래금융전략포럼에도 참석해 가계부체 문제애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계부채는 총량적인 측면과 동시에 가계부채 문제가 나타나는 각 소득 계층별·분위별, 직업군별 등 질적 요소들을 모두 들여다 봐야한다”면서 “서민금융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민간출신 인사 임명이 제기되고 있는 금융감독원장 후보에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청문회에 나서 삼성 합병과 관련해 폭로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진행될 때 관련 보고서를 합병 찬성에 유리하게 작성하라고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는 폭로한 바 있다. 

주 전 대표는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학 박사 출신인 금융전문가다. 그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 캠프에 영입된 후 경제관련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밖에 홍종학 전 의원과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종학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입문, 대표적인 친문인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 소장 출신의 경제통으로 문재인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상조 교수 등 문재인 정부의 금융브레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핵심은 시장의 공정한 자유경쟁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공한한 자유경쟁을 방해하는 독과점, 재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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