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직장인 ‘업무공간 유해물질 줄이기’

업무 공간 속 유해물질 피하고, 실내 오염원 사전 차단

기사승인 2017-05-20 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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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직장인 ‘업무공간 유해물질 줄이기’[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직장인들은 하루 3분의 1, 많게는 절반가량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죠. 1년에 200일 이상을 머무르고 있는 곳의 환경은 쾌적하게 유지되고 있을까요?

사무실에는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사람들 틈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이산화탄소,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담배 냄새 등이 직장인들의 업무공간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 여러분이 앉아있는 사무실 환경을 살펴보고 위험요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직장인들이 생활 속에서 유해물질을 피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무실을 나올 수도, 전체 환경을 뒤바꿀 수도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피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사무실 안에서 최대한 유해물질을 피하고,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평소 사용하는 생활제품의 성분을 잘 관찰하는 것은 유해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음료수 캔이나 영수증은 ‘비스페놀 A’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오랜 시간 손에 쥐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커피는 일회용 종이컵에 마시기보다 머그잔을 이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컵라면 용기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컵라면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거나, 봉지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실내 금연은 필수죠. 흡연을 하면 담배 자체에서 발생되는 유독물질 이외에도 흡연 후에 옷 등에 배인 잔류물과 실내의 유해물질이 결합해 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오염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담배 연기가 옷과 의자, 카펫의 유해물질과 결합하면 며칠이 지나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업무 공간 속 유해물질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실내 오염원을 제거하는 활동도 필요합니다. 사무실 집기, 비품 등은 가급적 천연소재를 사용하고,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은(화학 물질로 재가공을 하지 않은) 합판 등을 사용하기를 권장됩니다.

실내 환기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사무실 창문, 출입문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서 자연스러운 환기가 이뤄지도록 하고, 많은 양의 인쇄작업, 원자재 절단작업, 요리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활동이 있을 때는 자주 환기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베이크아웃(Bake Out; 실내 온도를 30∼40도 이상으로 높여 벽지나 바닥 등에 스며있는 인체 유해물질의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환기를 통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 방식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입주 전 약 7일간 실내 난방온도를 30℃ 이상, 8시간 정도 유지해서 내부 온도를 상승시키면 건축 자재 내부에 있던 휘발성 유기물질이 실내로 같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때 환기를 하면 새 건물 내부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실내 공기는 실외공기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유해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해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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