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역대 최대 실적…2Q 이어지나

기사승인 2017-05-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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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분기 역대 최대 실적…2Q 이어지나[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KB국민은행은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5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냈지만 선두권을 빼앗겼다. 

국민은행은 1분기 66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순 이자 마진 개선과 이자이익 상승 외에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 매각대금과 이연법인세(이월해 연기하는 법인세)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더해진 영향이 컸다.

‘민선 1기’ 우리은행은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7%나 성장한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매각으로 1706억원(세전)을 회수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4780억원, 농협은행이 1505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출범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53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호실적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은행간 리딩뱅크 다툼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에서는 우선 국민은행이 1.66%로 신한은행(1.53%)과 우리은행(1.44%)보다 앞선다.
 
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경상적인 부분만 보면 1분기 수준의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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