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시작과 동시에 터진 미드’ SKT, 플래시 울브즈에 2세트 압승

기사승인 2017-05-20 04: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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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시작과 동시에 터진 미드’ SKT, 플래시 울브즈에 2세트 압승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페이커’가 ‘메이플’을 찢었고, 척추가 부러진 늑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SK텔레콤 T1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에서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2세트를 연이어 따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시작부터 화가 단단히 난 듯 보였다. 카시오페아를 선택한 이상혁은 경기 시작 후 3분 동안 ‘메이플’ 후앙 이탕의 르블랑에게 단 1개의 CS도 허락하지 않고 집에 귀환시켰다.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메이플’이 12개의 CS 먹자 황제는 더 열이 받았는지 다시금 강제 귀환시켰다. 둘의 레벨 차이는 4분 만에 2까지 벌어졌고, 이때 CS 차는 3배 이상이었다.

더 이상 방관하면 미드가 터질 것이라 판단한 FW는 6분경 미드에 그레이브즈와 쉔을 호출해 이상혁의 페이스를 늦췄다. 하지만 킬을 따내지 못했고, 그 스노우볼은 급격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갱킹 실패 이후 정글에 들어간 ‘카사’ 훙 하우솬은 ‘후니’ 허승훈에게 암살당해 킬을 내줬다. ‘카사’는 7분께 다시금 미드 갱킹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메이플’이 SKT 바텀의 빠른 합류에 사망했다.

이미 ‘메이플’은 회복 불가였다. 같은 팀 정글러 그레이브즈보다 CS 수급량이 적었고, 레벨도 낮았다. 이상혁만 0킬이었지, 탑과 바텀이 1킬씩을 먹으면서 미드에 난 균형은 맵 전체로 퍼졌다. 10분에는 허승훈이 ‘MMD’ 리홍 유의 쉔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다.

SKT는 13분에 미드 1차 타워를 깨 ‘메이플’의 고통을 멈춰줬다. FW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탑을 팠지만, 쉔의 성장은 게임에 전혀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SKT에겐 2개의 대지 드래곤 스택이 있었다. 25분, SKT는 내셔 남작을 처치했고, 곧바로 빠른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FW의 쉔을 잡아냈다. 이후 바텀으로 무대를 옮긴 이들은 미니언 군단을 이끌고 적의 넥서스를 철거, 게임을 빠르게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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